도요타, 2027년부터 '렉서스 전기차' 생산...연간 10만 대 규모
'선전·광저우'에 밀린 상하이, '도요타 유치'로 '자동차 도시' 명성 회복 '기대'
'선전·광저우'에 밀린 상하이, '도요타 유치'로 '자동차 도시' 명성 회복 '기대'
![도요타 로고.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8200834021250c8c1c064d22114611240.jpg)
9일 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는 중국 상하이 진산 지구에 연간 1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2027년부터 렉서스 브랜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상하이의 탄탄한 공급망, 물류 네트워크, 우수한 인재풀을 활용하여 고품질 전기차를 생산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상하이시 정부는 도요타 공장 유치를 통해 도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도요타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는 2021년까지 중국 최대 자동차 생산 도시였지만, 최근 선전(深圳)과 광저우(廣州)에 밀려 2022년부터는 자동차 생산량 3위로 내려앉았다. 상하이시는 도요타 전기차 공장 유치를 통해 '자동차 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2024년 전기차 판매량은 전 세계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전기차 시장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는 도요타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큰 기회를 제공한다.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 전기차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렉서스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도요타는 렉서스 전기차를 통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의 상하이 전기차 공장은 2020년 말 가동을 시작한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이어 상하이에 설립된 두 번째 외국 자동차 기업의 완전 소유 공장이다. 이는 상하이가 여전히 외국기업들에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상하이는 탄탄한 산업 기반, 우수한 인프라, 풍부한 인력, 적극적인 정부 지원 등 다양한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외국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도요타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BYD, 테슬라, 폭스바겐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서야 한다. 특히 BYD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로, 2024년에는 폭스바겐을 제치고 중국 내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렉서스 브랜드의 강점을 활용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가격 경쟁력 확보, 현지화 전략, 혁신적인 기술 도입 등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