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베트남' 넘어 '인도·폴란드·남아공'까지...'생산기지 이전' 가속화
'미국 관세 회피' 위한 '우회 생산'...'원산지 추적·품질 관리' 새로운 과제
'미국 관세 회피' 위한 '우회 생산'...'원산지 추적·품질 관리' 새로운 과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8202910009260c8c1c064d22114611240.jpg)
9일 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멕시코,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도 10%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업들의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업들은 미국 시장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다변화하는 '중국+1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은 베트남, 멕시코 등 기존 생산기지 외에 인도,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미국이 중국 상품의 환적 허브로 의심하는 국가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기업들은 미국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제3국에서 '우회 생산'을 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베트남, 멕시코 등 다른 국가에서 조립하거나 가공하여 원산지를 변경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기업들은 불확실성 증가와 비용 증가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공급망 다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공급망 다변화는 생산 비용 증가, 품질 관리 어려움, 납기 지연 등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이는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들은 '중국+10'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새로운 생산기지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는 저렴한 노동력과 풍부한 인력을 갖춘 매력적인 시장이며, 폴란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들은 아직 중국, 베트남 등 기존 생산기지에 비해 인프라, 기술력, 정치적 안정성 등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은 글로벌 공급망에 큰 불확실성을 가져왔다. 기업들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공급망 다변화, 기술 혁신,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10' 전략은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전략이다. 하지만 각 기업은 자사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