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만 미디어텍, AI 칩 시장 진출로 새 성장동력 확보 나서

글로벌이코노믹

대만 미디어텍, AI 칩 시장 진출로 새 성장동력 확보 나서

'저전력 설계 기술' 강점...엔비디아와 협력, AI 슈퍼컴퓨터 개발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 극복...AI 칩으로 새로운 도약
미디어텍이 인공지능(AI) 칩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디어텍이 인공지능(AI) 칩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대만의 반도체 설계 기업 미디어텍(MediaTek)이 인공지능(AI) 칩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미디어텍은 스마트폰 칩 설계 분야에서 축적한 저전력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AI 칩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미디어텍은 스마트폰 칩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저전력 설계 기술은 미디어텍의 강점으로,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고 성능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미디어텍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칩 시장에 진출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릭 차이 미디어텍 CEO는 "AI 칩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미디어텍은 AI 칩 설계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텍은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세계에서 가장 작은 AI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 등 AI 칩 설계 분야에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AI 슈퍼컴퓨터는 손바닥 크기의 소형 장치이지만, 서버 수준의 AI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고성능 AI 칩 설계 기술을 확보하고, AI 칩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미디어텍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넘어 '맞춤형 AI 칩'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맞춤형 AI 칩은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칩으로, 일반 칩에 비해 전력 소비량이 적고 성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미디어텍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스마트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맞춤형 AI 칩 사업이 매출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디어텍의 주요 고객인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샤오미는 자체 칩 개발을 추진하는 등 미디어텍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미디어텍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칩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AI 칩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스마트폰 시장 침체를 극복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디어텍은 풍부한 인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칩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디어텍은 전체 직원의 90%가 R&D 및 엔지니어링 인력이며, 뛰어난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칩 설계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AI 칩 개발에 적용하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디어텍은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 퀄컴, 인텔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서야 한다. 특히 엔비디아는 GPU 시장의 절대 강자로, AI 칩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미디어텍은 AI 칩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저전력 설계 기술, 가격 경쟁력, 맞춤형 칩 개발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