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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화재 위험 및 구동력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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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화재 위험 및 구동력 손실 우려

크라이슬러, 아우디, 포드 차량 18만 대 대상…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
2020년 7월부터 2023년 3월 사이 생산된 배터리 팩 결함...원인 조사 중
삼성SDI가 제조한 고전압 배터리 팩 결함으로 인해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가 제조한 고전압 배터리 팩 결함으로 인해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
삼성SDI가 제조한 고전압 배터리 팩 결함으로 인해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했다고 '더 EV 리포터'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크라이슬러 15만 5096대, 폭스바겐·아우디 4616대, 포드 2만 484대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차량 18만 196대에 달하며,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캠페인 번호 25E007000으로 등록되었다.

이번 리콜의 주요 원인은 배터리 셀 내부의 분리막 손상으로 지목된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핵심 부품으로, 손상될 경우 열 과부하 및 내부 단락을 유발하여 화재 위험을 높이고 구동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크라이슬러와 폭스바겐·아우디 차량의 경우 사전 경고 없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며, 포드 차량은 고장 전에 '지금 안전하게 멈추세요(Stop Safely Now)'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결함의 근본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크라이슬러(FCA US), 폭스바겐·아우디, 포드는 각각 NHTSA 캠페인 번호 24V-720, 24E-080, 24V-898, 24V-954로 자체적인 차량 리콜을 발표했다.
잇따른 리콜 소식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NHTSA는 차량 소유주들에게 제조사 또는 차량 안전 핫라인(1-888-327-4236)으로 연락하여 추가 정보를 얻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리콜 사태는 배터리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삼성SDI를 비롯한 배터리 제조사들은 단순한 리콜 조치를 넘어,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및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