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웰트 그룹 주최 대담에서 밝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머스크가 중국 바이트댄스 소유 틱톡을 인수하고 싶다면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지난달 말 독일 웰트 그룹 주최로 열린 비디오 대담에서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사실이 이날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 대담에서 “내가 틱톡을 사려고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틱톡을 매입하려는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머스크는 “내가 대체로 처음부터 창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엑스를 산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다음 날인 지난달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자회견에서 머스크 CEO의 틱톡 인수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그가 (틱톡을) 사기를 원한다면 난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에 국부펀드 설립을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틱톡을 국부펀드에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인수하는 방안에도 열려 있다고 했다.
틱톡의 잠재적인 인수자로 미국의 빅테크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거론됐다. MS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인 지난 2020년에도 틱톡 인수를 추진한 적이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는 틱톡과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지분 절반을 미국 정부에 넘기는 안을 제시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