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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비트코인, 2030년까지 150만 달러 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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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비트코인, 2030년까지 150만 달러 갈 가능성”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 사진=로이터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운용사인 아크 인베스트가 비트코인(BTC)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오는 2030년까지 150만 달러(약 22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8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돈나무 언니’로 통하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는 최근 발표한 '빅 아이디어 2025'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15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우드 CEO는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50만 달러에 도달하려면 연평균 58%의 성장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3년 비트코인이 150%, 지난해 122%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 우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전망이 실현되려면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비중이 6.5%까지 확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금 시장의 60%에 도달 △글로벌 상장기업의 재무제표 내 비트코인 보유 비중이 10%로 증가 △각국 정부가 외환보유액 중 7%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보고서는 2025년 이후 암호화폐 시장,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 금융(DeFi), 스마트 계약 블록체인 등의 미래를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우드 CEO는 특히 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이 지난해 10만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까지 확대된 점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아크 인베스트는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편입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강력한 기초체력 △기관투자 확대 등을 꼽았다.

우선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변화로 지목됐다.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성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일일 거래량과 해시율(채굴 난이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분석됐다. 아크 인베스트에 따르면 3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의 수 역시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기관 투자 확대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지난해 년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이후 헤지펀드 및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 인베스트는 "현재 기관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 비중은 1~2% 수준이지만 향후 6.5%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