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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파월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 뉴욕증시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폭탄 인플레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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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파월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 뉴욕증시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폭탄 인플레 폭발"

철강 알미늄 관세폭탄
파월 연준 FOMC 의장/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파월 연준 FOMC 의장/ 사진=로이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트럼프 관세폭탄으로 뉴욕증시는 물론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을 가상 암호화폐가 큰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상원 청문회에 나왔다. 뉴욕증시에서는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구글 알파벳 메타 아마존 애플 테슬라 등이 파월 발언에 큰 조정을 받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무역 전쟁이 인플레를 다시 폭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연준 FOMC의 통화정책이 금리인하 중단 또는 금리인상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부터 연 이틀 의회 반기 보고에 나서 통화 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파월의 이번 반기 보고는 일론 머스크 정부 효율성부 장관이 연준의 인력이 터무니없이 과잉 상태라고 지적하는 등 연준 독립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반기 보고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와 하원 금융위에 각각 출석, 금리 정책 전반에 대해 설명한다. 의원들과 질의 응답도 가진다. 미국 의회 의원들은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질문할 전망이다. 파월 연준의장에 이어 베스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이 공개석상에 오른다. 2월12일은 CPI 물가 외에도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2월13일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해야 한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도 있다.

또 2월 14일에는 1월 소매판매가 기다리고 있다. 연준이 주시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에 반영되는 재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미국의 1월 산업생산, 소매 재고(자동차 제외), 기업 재고 등도 시선이 갈 만한 지표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기업들의 실적발표도 다수 예정돼 있다. 코카콜라(11일), 시스코(12일), 에어비앤비ㆍ코인베이스ㆍ유니레버ㆍ바클레이즈(13일), 모더나(14일) 등이 실적을 내놓을 계획이다. 미국 이외의 중요 이벤트로는 13일에 나오는 독일 1월 CPI 확정치와 영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꼽힌다. 앤드류 베일리 잉글랜드 은행(BOE) 총재의 발언도 나온다. 매그니피센트7은 아니지만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다수 예정돼 있다. 코카콜라(11일), 시스코(12일), 에어비앤비ㆍ코인베이스ㆍ유니레버ㆍ바클레이즈(13일), 모더나(14일) 등이 실적을 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따라서 한국이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철강에 적용받던 기존 면세 쿼터는 폐기된다. 이번에 발표된 새 관세는 내달 12일부터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이번 관세에 대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오늘 단순화한다"고 밝힌 뒤 "예외나 면제 없이 모든 알루미늄과, 모든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포고문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2018년 철강제품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부 예외를 적용했던 한국 등에도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이 포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영국 등 집권 1기때 25% 관세 예외를 적용했던 국가들을 열거하면서 이들 국가와의 합의가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대안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의회/ 사진=로이터

백악관은 한국 등과의 관세 예외 합의는 내달 12일 오전 0시 1분부터 효력을 상실하며 같은 시각부터 새롭게 발표한 방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그때 한국은 당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별도 합의를 도출한 뒤 그동안 대미 철강 수출에서 263만t 물량에 대해 무(無)관세를 적용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에 따라 내달 12일부터는 예외 없이 철강·알루미늄 수출 물량에 일괄적으로 25%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지난 4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한 데 이어 국가를 가리지 않는 보편 관세 성격의 관세를 일부 품목에 도입함에 따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포고문에 서명한 뒤 "우리는 친구와 적들로부터 똑같이 두들겨 맞고 있었다"고 밝힌 뒤 "우리의 위대한 산업들이 미국으로 되돌아오도록 해야 할 때"라며 "외국 땅이 아닌 미국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처로 캐나다, 멕시코, 베트남 등과 더불어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 중 한 곳인 한국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에 대해선 일부 관세 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취임 후 첫 통화를 한 후 호주가 몇 안되는 미국의 무역흑자 상대국이라며 "우리가 이 점을 크게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버니지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주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며 그와 협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자동차 등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 4주 동안 아마도 매주 (관세 등 무역 관련) 회의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주간 철강과 알루미늄 뿐 아니라 반도체와 자동차, 의약품에 대해 들여다 볼 것이며, 그외 다른 두어개 품목에 대해서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상대국 제품에 관세율을 부과하는 개념의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10일 알루미늄 가격이 올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알루미늄은 전거래일보다 0.3% 상승한 t당 2천635달러를 기록했다.

현대 금융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10년 안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제로(0)'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가상화폐는 쓸모가) 전혀 없다"는 발언과 월가의 '투자 전설'로 꼽히는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의 "투기성 화폐"라는 평가에 이어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잇달아 나온 셈이다. 크립토뉴스 등에 따르면 파마 교수는 지난달 30일 팟캐스트 프로그램 '캐피털리즌트'(Capitalisn't)에 출연해 "가상화폐는 교환 매체로서의 모든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이런 매체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코스피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달아 관세 부과를 공표하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452.6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18%)와 SK하이닉스[000660](0.81%)가 나란히 상승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89%), HD현대중공업[329180](1.66%), 메리츠금융지주[138040](1.18%) 등이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0.58%)가 호실적에 더한 한화오션[042660](8.95%) 지분 매입 소식으로 급등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역대 최고가, 한화오션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01%), 기아[000270](-0.85%), KB금융[105560](-0.82%), 신한지주[055550](-0.61%), POSCO홀딩스[005490](-0.84%)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포인트(0.01%) 내린 749.59로 마감해 지난 닷새간의 상승 행진을 멈췄다. 알테오젠[196170](-3.57%), 리가켐바이오[141080](-5.37%), 삼천당제약[000250](-2.46%), 클래시스[214150](-3.08%), 보로노이[310210](-2.70%) 등 제약주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엔켐[348370](-8.19%)은 12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리뷰를 앞두고 지수 편출 우려에 급락하는 모습이었다. JYP Ent.[035900](6.09%), 에스엠[041510](2.93%) 등 엔터 종목을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84%), 파마리서치[214450](4.02%), HPSP[403870](3.50%), 펩트론[087010](1.76%) 등은 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