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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 K-뷰티, '일본 시장' 깊숙이 파고든다...'제3의 한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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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 K-뷰티, '일본 시장' 깊숙이 파고든다...'제3의 한류' 열풍

식품·화장품,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 가도'...협업·인수 통해 '시장 장악력' 확대
'MZ세대' 소비 트렌드 공략...'온라인 마케팅·K-콘텐츠' 시너지 '극대화'
일본에서 '제3의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에서 '제3의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에서 '제3의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 드라마·음악 중심의 한류와 달리 이번에는 K-푸드, K-뷰티 등 소비재가 주도하며 일본 시장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화 전략, 온라인 마케팅, K-콘텐츠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국내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CJ제일제당은 과일 발효초와 '비비고 만두'로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CJ는 일본 식품 기업 메이지와 협력해 과일 발효초를 활용한 요구르트 음료를 출시했으며, 이는 일본 전통 음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일본 만두 제조사를 인수해 '비비고 만두'를 현지 생산하며 일본 만두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의 성공 전략은 '현지화'와 '협력'이다.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유통망 확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국 화장품은 2022년 일본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가격 경쟁력, K-팝 스타를 활용한 홍보 등으로 젊은 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화장품 체인 올리브영은 일본 자회사를 설립하고 온라인 판매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아직 오프라인 매장은 없지만, 온라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오프라인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탐색하고 있다.

K-푸드, K-뷰티의 인기는 K-콘텐츠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캐릭터 상품, 의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 잡화점 로프트는 한국 인기 캐릭터 '잔망 루피' 팝업 스토어를 열어 관련 상품 판매를 촉진했으며, 쇼핑몰 체인 파르코는 현대백화점과 협력해 한국 의류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K-콘텐츠 인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K-푸드, K-뷰티의 성공은 단순히 '한류' 열풍에 편승한 것이 아니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고품질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며,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지만 '제3의 한류' 열풍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먼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현지화'와 '고품질'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K-콘텐츠와의 시너지를 넘어 자체적인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K-푸드, K-뷰티의 일본 시장 성공은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일본은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며,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하고,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으로 도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