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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 이상 "피자 때문에 눈물 흘린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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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 이상 "피자 때문에 눈물 흘린 적 있다"

미국의 냉동 피자 판매량 추이. 사진=스태티스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냉동 피자 판매량 추이. 사진=스태티스타
미국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피자와 관련해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부는 피자를 얻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식물성 및 유제품 대체 식품을 생산하는 다이야가 미국의 '내셔널 피자 데이'를 기념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5%가 피자 때문에 울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자 때문에 눈물을 흘린 이유로는 '누군가가 내 마지막 피자 조각을 먹어서'가 16%, '배달된 피자가 잘못 와서'가 13%, '좋아하는 피자 가게가 문을 닫아서'가 12% 등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97%는 피자를 먹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3%는 일을 제쳐두고 피자를 주문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또 다른 13%는 피자를 먹으려고 다른 사람인 척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7%는 피자를 먹기 위해 거짓으로 비상 상황을 꾸몄다고 답했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피자를 손에 넣은 후에도 이를 지키려는 집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가 강아지가 물고 간 피자를 다시 빼앗아 먹은 경험이 있다고 했고, 또 다른 9%는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피자를 다시 꺼내 먹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피자에 대한 취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30%가 항상 같은 피자를 주문한다고 응답했지만, 절반(50%)은 새로운 피자 가게나 맛을 시도하는 데 흥미를 느낀다고 답했다.

미국의 피자 시장은 막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글로벌 통계 플랫폼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미국 피자 가게들의 연간 매출은 약 469억8000만 달러(약 68조5000억 원)로 이 가운데 냉동 피자 시장의 규모만 연간 70억 달러(약 10조2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7만4000개 이상의 피자 가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