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강력 반발...머스크 정부효율부 등이 폐지 앞장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연방정부 기관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을 폐지하려 하자 직원들이 8일(현지 시각)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0074450024616b49b9d1da17379164136.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FPB 폐지론자인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CFPB 국장 대행으로 임명했고,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은 엑스(X)에 고인을 추모할 때 사용하는 표현을 동원해 "CFPB에 안식을(RIP)"이라고 적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트 국장을 CFPB 국장 대행으로 임명한 지 이틀 만에 워싱턴 본부 폐쇄 결정이 나왔다”면서 “보트 국장은 이 기관의 모든 활동을 금지했고, 예산 편성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보트 국장은 이 기관이 수행하는 감독과 조사 활동을 중단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CFPB는 소비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용카드 대출과 같은 금융상품 규제와 소비자 보호 업무를 처리해 왔다.
CFPB 노조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를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DOGE 직원들이 CFPB 내부 시스템에 정보 접근 권한을 얻자 CFPB 직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로힛 초프라 CFPB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초프라 전 국장은 2021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지명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 그는 신용카드 연체 수수료와 초과 인출 수수료 인하 압박을 가하다 미국 은행업계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CFPB 국장 임기는 5년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