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0074433024319a1f3094311109215171.jpg)
이는 기존의 금속 제품에 대한 관세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여서 향후 미국과 다른 나라 간 통상 마찰을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9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한 간담회에서 "10일(월요일)부터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는 미국의 금속 산업을 보호하고 공정한 무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이번 주 안에 우리와 무역을 하는 여러 국가들이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수준으로 미국도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첫 번째 임기 당시에도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후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는 면제 조치가 적용됐으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집권 시절에는 영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도 면세 조치가 확대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 내 철강업체들의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캐럴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관세는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조치로, 미국의 금속 산업을 더욱 강력히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7일에도 미국 제품에 부과되는 외국 관세와 동일한 수준으로 미국의 관세를 조정하는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어떤 국가들이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