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0081951005969a1f3094311109215171.jpg)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달 24일 진행한 테슬라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10조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이지만 앞으로는 AI 기술에 기반한 로봇 사업이 주된 성동동력이 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머스크는 "옵티머스는 노동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면서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이 기술이 테슬라의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예상치는 지난해 여름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라고 모틀리풀은 지적했다. 지난해 참석한 한 컨퍼런스에서 "옵티머스의 시장 규모는 200조 달러(약 29경156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서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소유한 글로벌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옵티머스의 작업 수행 영상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기술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영상에서는 옵티머스가 기본적인 물체 이동과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상용화 일정과 생산 비용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옵티머스가 테슬라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지만 아직 현실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기업과 소비자의 실제 수요를 예측하기 어렵고, 대량 생산 및 비용 절감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옵티머스가 테슬라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사업이 여전히 테슬라의 주력 수익원"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옵티머스를 포함한 AI 및 로봇 공학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로봇이 공장 내 작업을 지원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인건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테슬라는 제조 단가를 낮추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