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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인도 투투쿠디에 조선소 건설 추진...VOC 항만청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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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인도 투투쿠디에 조선소 건설 추진...VOC 항만청과 협의

인도, 10년 내 1000척 신규 선박 추가...함대 규모 확대·외국 의존도 감소
타밀나두, 조선 인프라 구축 제안...한국기업, 부지 조사·타당성 검토 예정
인도 VOC 항만청이 HD한국조선해양과 함께 투투쿠디에 조선소 건설을 추진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VOC 항만청이 HD한국조선해양과 함께 투투쿠디에 조선소 건설을 추진한다. 사진=로이터
인도 VOC 항만청이 HD한국조선해양과 함께 투투쿠디에 조선소 건설을 추진하며 조선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 '뉴인디안익스프레스'는 9일(현지시각) VOC 항만청이 투투쿠디에 조선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를 위해 HD현대의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산타 쿠마르 푸로힛 VOC 항만청장은 고위 항만 관계자들과 함께 이와 관련하여 HD한국조선해양과 회의를 가졌으며, 이번 회의는 인도 정부의 항만해운수로부와 인베스트 인디아의 지원으로 성사되었다.

VOC 항만청 대변인은 "이번 회의는 첫 번째 회담이었으며, 예비 단계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티케이 라마찬드란(TK Ramachandran)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은 "부처는 해당 시설 설립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도는 외국 해운 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향후 10년 안에 1000척의 신규 선박을 추가하여 선단 규모를 2500척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현재 자국 선박 건조 능력 부족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조선소 건설 추진을 통해 해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28개의 인도 국내 조선업체(그중 20개는 민간기업)는 주로 중소형 선박을 건조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는 3~4개의 주가 조선 기반 시설 설립 제안에 응답한 가운데 타밀나두도 그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타밀나두는 투투쿠디 항만을 중심으로 조선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라마찬드란 차관은 "한국 기업은 부지 위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후 기술 타당성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시설은 기업의 반응에 따라 설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VOC 항만은 인도의 그린 수소 허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린 수소 생산, 저장, 운송, 전송 및 벙커링 경험을 쌓기 위해 일일 10톤의 용량을 갖춘 시범 그린 수소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라마찬드란 차관은 VOC 항만의 시범 그린 수소 플랜트가 향후 3개월 안에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조선 금융지원 정책을 개정하고 순환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인도 조선소에서의 선박 해체에 대한 신용장을 포함할 계획이며, 특정 규모 이상의 대형 선박은 인프라 조화 마스터 목록에 포함할 예정이다. 이는 인도 정부가 조선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 정부는 또한 해운 산업의 장기 금융 지원을 위해 2500억 루피(약 4조 1525억 원)의 기금을 가진 해양개발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며, 정부가 49%를 기여하고 나머지는 항만과 민간부문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개발기금 조성은 인도 해운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