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집행위원회 본부 밖에서 유럽연합(EU)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2202124075560c8c1c064d22114611240.jpg)
EU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을 두고 "EU 수출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본다"며 "유럽 기업과 근로자, 소비자 이익을 부당한 조처에서 보호하기 위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서양 무역·투자관계를 통해 구축된 EU와 미국 간 생산 사슬을 고려하면 관세 부과는 비합법적이며 경제적 역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관세로) 기업 비용이 증가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경제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글로벌 시장의 효율성·통합성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EU 수출품 관세 부과와 관련해 미국 정부 측의 공식 통보를 받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10일 TF1 인터뷰에서 "유럽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유럽이 보복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이런 조처를 했고, 우리는 이에 대응했다. 우리는 다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장관은 구체적인 대응 조치는 EU 집행위가 결정할 것이라며 "EU와 무역 전쟁을 시작하는 건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