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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4차 5개년 계획' 순항...에너지 분야·탄소 감축 목표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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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4차 5개년 계획' 순항...에너지 분야·탄소 감축 목표는 '빨간불'

칭화대 연구진 "경제·사회 발전 목표는 달성...에너지 효율·배출 감축은 '미흡'"
석탄 소비 증가, 에너지 효율 개선 '발목'...탄소 감축 목표 달성 불확실성
중국이 '14차 5개년 계획'의 대부분 목표를 달성했지만,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14차 5개년 계획'의 대부분 목표를 달성했지만,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대부분 목표를 달성했지만,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칭화대 연구진은 중국이 경제 및 사회 발전 목표는 순조롭게 달성하고 있지만,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은 불확실하다고 10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칭화대 연구진은 14차 5개년 계획의 20개 핵심 지표 중 대부분이 예상 목표를 달성했으며, 이는 미래 발전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석탄 소비 증가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의 석탄 소비량은 약 15% 증가했으며, 이는 GDP 대비 단위당 에너지 생산 효율을 개선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14차 5개년 계획은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를 13.5%,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8%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현재까지의 성과는 미흡한 수준이다.
중국의 연평균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4.5%로, 세계 평균인 3%보다 높으며, 이는 에너지 효율 개선 노력을 상쇄하고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칭화대 연구진은 중국이 청정에너지 개발에서 세계 선두 주자이며, 천연가스, 수력,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원의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 25.7%였던 청정에너지 비중은 2022년 27.2%로 증가했으며, 이는 탄소 배출 감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에너지 수요의 상당 부분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으며, 에너지 안보를 위해 천연가스 수입을 확대하고 국제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국은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기초 연구 분야 투자도 늘리고 있다. 칭화대 연구진은 중국의 R&D 투자 규모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는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기초 연구 투자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기초 연구 투자를 확대하고 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칭화대 연구진은 중국이 14차 5개년 계획의 대부분 목표를 달성했지만,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 배출 감축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경제 성장과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석탄 의존도를 낮추고 청정에너지 비중을 확대해야 하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 개발과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국제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기초 연구 투자를 확대하며,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