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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구려·발해 질문해보니...딥시크 “中 역사” vs 챗GPT “엄연한 한국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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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구려·발해 질문해보니...딥시크 “中 역사” vs 챗GPT “엄연한 한국 역사”

챗GPT와 딥시크 로고.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챗GPT와 딥시크 로고. 사진=각사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의 샛별로 급부상한 중국의 AI 챗봇 딥시크가 역사적인 사실을 왜곡할 정도로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합뉴스는 10일 타전한 기사에서 딥시크에게 '고구려와 발해는 어느 나라의 역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고구려와 발해는 중국의 고대 역사에 속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는 답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딥시크는 "중국 정부는 역사적 사실을 존중하며 이러한 유산을 보호하고 연구하는 데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연합뉴스는 “딥시크의 답변에 '한국'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글로벌이코노믹이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자를 확보한 오픈AI의 챗GPT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 결과 전혀 다른 답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챗GPT는 “딥시크의 답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는 한국사에 속한다”고 답했다.

챗GPT는 “고구려는 기원전 37년 고주몽(주몽)에 의해 건국된 국가로 한반도 북부와 만주 지역을 중심으로 강력한 세력을 형성했고 발해는 698년 고구려 멸망 후 대조영이 세운 국가로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따라서 챗GPT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고려할 때 고구려와 발해는 한국사의 중요한 일부”라면서 “중국에서는 발해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고구려와 발해가 한국사에 속하는 국가라는 것은 한국 역사학계의 공식적인 입장이자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챗GPT는 딥시크의 답변과 관련해서도 “딥시크는 중국 정부의 역사관을 반영해 답변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국과 국제 역사학계에서 인정하는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챗GPT는 “시장에 출시된 서비스라면 특정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하지만 딥시크의 사례처럼 중국의 AI 서비스들은 정부 검열과 통제를 받으며 특정한 시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