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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완전자율주행 중’ 사고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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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완전자율주행 중’ 사고로 논란

최근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사용해 주행하던 중 사고를 일으킨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모습. 사진=일렉트렉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사용해 주행하던 중 사고를 일으킨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모습. 사진=일렉트렉
테슬라의 미래형 전기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사용하던 중 차선 합류에 실패해 연석을 들이받고 가로등과 충돌하는 사고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조나단 챌린저는 최근 자신이 소유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운전하던 중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FSD 기능을 사용해 운전 중이었으나 차선이 끝나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 채 연석을 들이받고 가로등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챌린저는 사고 당시 테슬라가 최근 배포한 FSD 버전 13.2.4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는 "오른쪽 차선이 끝나면서 왼쪽으로 합류해야 하는 상황에서 차량이 이를 인식하지 못했다"며 "속도를 줄이거나 차선을 변경하려는 시도 없이 그대로 진행하다가 연석을 치고 나서야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구체적인 경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챌린저는 "다소 이상한 위치에 가로등이 있긴 했지만 테슬라 FSD가 정상적으로 차선을 변경했다면 충돌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사고 당시 좌측 차선에 다른 차량이 없었음에도 차선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 실수도 크다. 방심하지 말고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최근 FSD 버전 13을 사용하면서도 이와 같은 사고가 보고된 적이 없기에 방심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FSD 최신 버전에 대해 "놀라운 수준의 진화"라며 올해 말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비롯해 여러 사례에서 FSD가 여전히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며 신뢰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일렉트렉은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