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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메르세데스-벤츠 EQB EV, 화재 위험으로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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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메르세데스-벤츠 EQB EV, 화재 위험으로 리콜

파라시스 에너지 배터리, 화재 보고에도 원인 규명 실패
2022-2024년식 EQB 모델 7000대 이상 리콜 대상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사진=로이터
메르세데스-벤츠가 배터리 화재 위험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QB 전기 크로스오버 모델에 대한 대규모 글로벌 리콜을 단행한다고 인사이드EVS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리콜은 미국에서만 7000대 이상, 전 세계적으로는 더 많은 차량이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에서 고전압 배터리 팩 내부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 가능성을 인지하고 7362대의 EQB 전기 크로스오버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에서 이 결함과 관련된 보증 청구, 서비스 보고서 또는 기타 정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리콜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22-2024년형 메르세데스-벤츠 EQB 250(2626대), EQB 300 4Matic(3311대), EQB 350 4Matic(1415대) 모델로, 2021년 12월 13일부터 2025년 1월 23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발표에 따르면, 특정 생산 조건과 차량 사용 환경이 결합될 경우 고전압 배터리 팩 내부의 배터리 셀에서 단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공급업체의 초기 생산 단계에서 발생한 '변동'과 충전 인프라의 전류 리플, 고전압 배터리의 잠재적인 기계적 손상과 같은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배터리 팩은 중국 파라시스 에너지(Farasis Energy)에서 제조되었다. 미국 내 화재 보고는 없었지만, NHTSA는 미국 외 지역에서 배터리 화재 보고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러한 사건들을 조사했지만, 문제의 근본 원인이나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요인 조합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차량을 서비스 센터로 입고하여 배터리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될 때까지 소유주들에게 전기차 충전 시 최대 80%까지만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리콜은 미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QB에 대한 세 번째 리콜이다. 2023년에는 잘못된 어린이 시트 앵커 커버로, 2024년에는 부적절하게 용접된 드라이브트레인 기어로 리콜이 있었다. 잇따른 리콜 사태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