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미국 CPI 물가 예상밖 폭발 … 뉴욕증시· 암호화폐 "트럼프 관세폭탄 인플레 우려"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미국 CPI 물가 예상밖 폭발 … 뉴욕증시· 암호화폐 "트럼프 관세폭탄 인플레 우려"

미국 CPI 소비자물가 지수/표=미국 노동부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CPI 소비자물가 지수/표=미국 노동부 홈페이지
미국 소비자물가 즉 CPI 지수가 나왔다. CPI로 불리는 소비자 물가는 미국 연준 FOMC의 금리인하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지표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무차별 투하함에 따라 제롬 파월 연준의 의장이 의회 반기 증언에서 “금리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CPI 물가지수는 도시가계의 지출부담을 측정하는 물가지표이다. 이른바 개인소비지출 기준의 PCE 물가지수와 함께 연준 FOMC가 금리 동결,금리인하 또는 금리인상 등의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연준 FOMC가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경제지표이다. CPI 물가 지수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연준 FOMC 가 기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가 용이하다. 그 반대로 CPI 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면 연준 FOMC의 금리인하는 그 만큼 더 늦어 질 수 있다. CPI묽가 예상보다 높다면 경우에 따라 금리인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이 등이 CPI 와 PPI 그리고 PCE 물가에 만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이다.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 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CPI 물가지수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CPI 물가에 이어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곧 발표된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월 소비자물가 CPI 물가지수를 발표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근거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 상승폭ㅇ느 여전히 3% 선을 넘어섰다. CPI가 소폭이나마 둔화하고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1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9%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는 직전 달과 같은 수준이고, 전월 대비는 직전 달의 0.4%보다 약간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가스비를 제외한 핵심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전망이다. 이는 전월의 0.2%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CPI가 소폭이나마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이번 통계는 트럼프가 관세 폭탄을 본격적으로 투하하기 전의 통계이기 때문이다. 관세 폭탄의 효과가 어느 정도 인지는 2월 CPI를 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1월 CPI도 그 자체로도 중요하다. 통계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경우,인플레이션 진전이 멈췄다는 실망감에 미국 증시가 급락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멈출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져 미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밖에 없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이날 CPI를 발표한 뒤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제롬파월 연준 의장은 이틀째 의회에서 증언을 한다. 파월의 한마디 한마디에 미국 국채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고, 이는 주식시장에도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파월에 이어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도 많다. 베스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이 공개석상에 올랐다. 13일에도 CPI 직후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해야 한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도 있다. 14일에는 1월 소매판매가 기다리고 있다. 연준이 주시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에 반영되는 재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미국 이외의 중요 이벤트로는 13일에 나오는 독일 1월 CPI 확정치와 영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꼽힌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앤드류 베일리 잉글랜드 은행(BOE) 총재의 발언도 나온다.

뉴욕증시에서는 매그니피센트7은 아니지만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코카콜라(11일), 시스코(12일), 에어비앤비ㆍ코인베이스ㆍ유니레버ㆍ바클레이즈(13일), 모더나(14일)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따라서 한국이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철강에 적용받던 기존 면세 쿼터는 폐기된다. 이번에 발표된 새 관세는 내달 12일부터 시행된다.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이번 관세에 대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오늘 단순화한다"고 밝힌 뒤 "예외나 면제 없이 모든 알루미늄과, 모든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포고문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2018년 철강제품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부 예외를 적용했던 한국 등에도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포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영국 등 집권 1기때 25% 관세 예외를 적용했던 국가들을 열거하면서 이들 국가와의 합의가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대안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