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시장 침체 '이중고'…구조조정 포기 "채권자 이익 위한 결정"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회복 불투명'…반커·수낙 등 대형 개발업체도 '흔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디폴트 도미노'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스카이팜 리얼티(이하 스카이팜)는 자금난과 시장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청산을 선택했다. 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며, 중국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회복 불투명'…반커·수낙 등 대형 개발업체도 '흔들'
스카이팜은 5억 달러 이상의 역외 부채를 재조정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시도했지만, 자금 확보에 실패하며 결국 청산을 결정했다. 스카이팜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 환경이 악화되었고, 채무 이행을 위한 수익 창출이 어렵다"며 청산 이유를 밝혔다.
스카이팜은 버뮤다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회사의 채권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될 청산 명령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청산 절차를 통해 채권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모기지 금리 인하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시장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카이팜의 청산은 정부의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디폴트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더 많은 개발업체들이 자금난에 직면하고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 금융 시스템과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시장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중국경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 소비 위축, 청년 실업, 미·중 무역갈등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