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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 - 미국 연준 페드(Fed) 결제 시스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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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 - 미국 연준 페드(Fed) 결제 시스템 연결

암호화폐 사상 첫 중앙은행 서비스 연준 페드나우 시스템 1만개 은행 연결
리플랩스 CEO 갈링하우스/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리플랩스 CEO 갈링하우스/사진=로이터
암호화폐 리플(XRP)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 페드(Fed) 실시간 결제시스템에 연결됐다고 뉴욕증시의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사상 첫 중앙은행 서비스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과 대조를 이룬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은 리플(Ripple)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실시간 결제 시스템 페드나우(FedNow)의 주요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 FLRMOON의 분석에 따르면 연준 페드나우의 37개 인증 서비스 제공업체 중 27개 기업이 리플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연준의 페드나우는 미국 내 실시간 결제 혁신을 목표로 하며, 현재 1,200개 이상의 금융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10,000개 이상의 은행 및 기관을 통합할 계획이다. 연구팀 FLRMOON의 분석에 따르면 리플이 공식적으로 페드나우의 서비스 제공업체로 등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페드나우 파트너 기업이 리플의 기술을 활용하거나 관련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페드나우 관련 기업 중 하나인 ACI 월드와이드(ACI Worldwide)는 글로벌 스위프트(SWIFT) 거래의 9%를 처리하고 있다. 미국 내 스위프트 결제의 30%를 담당하고 있다. ACI 월드와이드(ACI Worldwide)가 식적으로 리플의 기술을 지원한다. 알라크리티(Alacriti)는 더 클리어링 하우스(The Clearing House)와 협력하고 있다. AWS 및 미국 Faster Payments Council과도 연계되어 있다. 이 기관들은 모두 리플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앱티스 솔루션(Aptys Solutions) 역시 페드나우 인증 업체 중 하나이다. Faster Payments Council 및 Jack Henry와 협력하고 있다. Jack Henry는 리플 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금융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은행 및 금융 기관들도 리플과 강한 연계를 보이고 있다. BNY 멜론(BNY Mellon)의 전직 임원이 리플에 합류했다. 이 은행은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와 관련해 리플과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뿐 만아니라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리플 기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기업들을 인수했다. , 비자는 리플의 파트너였던 어스포트(Earthport)와 커런시클라우드(CurrencyCloud)를 인수하면서 리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리플이 페드나우의 공식 서비스 제공업체는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및 금융 인프라 차원의 간접 통합을 통해 XRP 레저(XRPL)이 대규모 결제 시스템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페드나우는 앞으로 10,000개 이상의 금융 기관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리플의 기술이 미국 금융 시스템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리플이 페드나우 결제 시스템과 다양하게 연결되면서 XRP 생태계에 대규모 유동성이 유입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XRP는 리플랩스(Ripple Labs)가 개발한 암호화폐로, 빠른 국제 송금과 금융기관 간 결제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제공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XRP가 미등록 증권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로 인해 리플의 성장은 수년간 지연되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SEC의 규제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SEC 지도부가 XRP에 대한 규제 부담을 낮출 경우, XRP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XRP가 SEC 소송 해결 및 규제 완화로 인해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XRP가 금융기관에 실제로 채택될 가능성과 장기적인 성장성을 충분히 고려한 후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플(Ripple)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브라이언 퀸텐즈(Brian Quintenz)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신임 의장 지명을 축하했다. 갈링하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CFTC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본 시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CFTC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규제 기관으로 여겨져 왔다. 브라이언 퀸텐즈는 현재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암호화폐 정책 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번 인사로 로스틴 베남(Rostin Behnam)의 후임이 될 예정이다. 베남은 지난 1월 20일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퀸텐즈의 임명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비트와이즈(Bitwise) CIO 매트 후건(Matt Hougan)은 “그는 탈중앙화 금융(DeFi)의 가장 강력하고 명확한 지지자 중 한 명”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퀸텐즈는 과거 CFTC 커미셔너로 활동하며 비트코인(BTC) 선물 계약을 승인한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취임이 CFTC의 암호화폐 규제 정책을 보다 명확하고 친(親) 암호화폐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신청한 XRP 현물 ETF가 이번 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식 심사 단계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와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가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SEC는 이르면 2월 13일(현지시간) XRP ETF 신청을 '인정(Acknowledge)'할 가능성이 있다. SEC의 암호화폐 ETF 심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라이트코인(LTC), 솔라나(SOL), XRP,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 ETF 승인 여부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이파트는 "현재 SEC가 검토 중인 ETF 가운데 라이트코인, 솔라나, XRP, 도지코인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SBI는 이미 리플 기술을 국경 간 결제 시스템에 적용했다. 요시타카 키타오(Yoshitaka Kitao) CEO 역시 XRP의 은행권 활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과거 일부 보고서에서는 키타오가 "일본 은행의 80%가 2025년까지 XRP를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법률 전문가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이 XRP ETF 승인보다 먼저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XRP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하는 19b-4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CBOE BZX 거래소도 비트와이즈(Bitwise),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21셰어스(21Shares), 위즈덤트리(WisdomTree) 등의 XRP ETF 상장을 위한 19b-4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가 XRP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호건은 ETF 승인이 XRP 소송 해결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승인 과정에서 "여러 행정 절차로 인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승인까지 최대 12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