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4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유니언타운의 식료품 가게에 코카콜라 캔이 전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2065039008013bc914ac7112232215111.jpg)
11일(현지시각)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5센트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52센트를 웃돌았다.
스프라이트 윈터 스파이스 크랜베리, 환타 비틀쥬스 등 코카콜라의 탄산음료 부문 판매량이 3분기 보합세에서 4분기 2% 증가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블룸버그는 "예산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다양한 품목의 구매를 줄이는 가운데서도 코카콜라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면서 "회사가 여러 분기 동안 가격을 인상해 왔고 4분기에는 다양한 제품의 가격을 9% 인상했다"고 분석했다.
레드붐 애틀랜틱의 찰리 힉스 소비재 리서치 디렉터는 "이것이 아마도 펩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라며 "펩시는 북미 탄산음료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고 있는 반면, 코카콜라는 무설탕 음료와 탄산음료 부분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4분기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북미 시장 매출도 1% 증가했다.
경영진은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존 머피 코카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에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더 정상화된 시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이어 올해 조정 EPS가 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또한 유기농 매출이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7.1%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파이퍼 샌들러의 마이클 레이버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메모에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가 일부 상승할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준수한 실적 발표 이후 코카콜라 주가는 이날 4.73% 상승했다.
코카콜라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조치를 시행할 경우, 포장 용기를 알루미늄캔 대신 플라스틱병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특정 포장의 원가가 상승하면 우리는 다른 포장 옵션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알루미늄캔 가격이 상승하면 플라스틱병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알루미늄 및 철강 수입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다음 달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