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205410904103c35228d2f5175193150103.jpg)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3대 지수는 오후 들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를 시작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까지 상승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끝내 상승 전환에 실패했다.
메타플랫폼스는 17거래일 연속 상승, 애플은 2.18% 뛰었지만 나머지 M7 빅테크는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가 6.34%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0.58% 내렸다.
3대 지수는 파월 의장 발언 직후만 해도 모두 약세였으나 이후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하더니 다우와 S&P500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123.24포인트(0.28%) 상승한 4만4593.65, S&P500 지수는 2.06포인트(0.03%) 오른 6068.50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하락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70.41포인트(0.36%) 내린 1만9643.86으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15포인트(0.95%) 오른 15.9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등 3개 업종을 제외한 8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애플이 2% 넘게 오른 덕에 기술 업종은 0.18% 올랐고, 필수소비재도 0.91% 상승했다.
에너지는 국제 유가가 사흘째 오름세를 탄 가운데 0.76% 뛰었고, 유틸리티 업종은 0.49% 올랐다.
금융은 0.26%, 부동산은 0.56% 상승했고,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02%, 0.54%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테슬라가 6% 넘게 폭락한 여파로 임의소비재는 1.23% 하락했고, 보건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각각 0.22%, 0.13% 내렸다.
메타는 이날도 올랐다.
메타는 한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업체 퓨리오스AI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이라는 보도 속에 2.40달러(0.33%) 오른 719.80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메타는 지난달 17일 이후 1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사상 최고 기록경신은 이날로 14거래일째다.
애플도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애플은 중국 알리바바와 AI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4.97달러(2.18%) 뛴 232.62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핵심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한 외국의 보복 관세 가능성,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 등 한눈 팔기 우려로 폭락했다. 테슬라는 22.23달러(6.34%) 폭락한 328.50달러로 추락했다.
엔비디아는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0.77달러(0.58%) 내린 132.80달러로 떨어졌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다 막판에 폭락했다.
아이온Q가 3.37달러(8.21%) 급락한 37.70달러, 리게티는 1.33달러(10.77%) 폭락한 11.02달러로 추락했다.
퀀텀컴퓨팅은 0.84달러(9.64%) 폭락한 7.87달러, 디웨이브는 0.50달러(8.58%) 급락한 5.33달러로 미끄러졌다.
JD 밴스 미 부통령이 파리 AI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자체 생산한 AI 반도체로 탁월한 AI를 미국에 구축하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인텔 주가는 모처럼 급등했다.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을 트럼프 행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인텔은 1.20달러(6.07%) 급등한 20.97달러로 뛰었다.
반면 회계 오류, 또는 분식 회계 의혹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재무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불확실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9% 넘게 폭락했다.
SMCI는 장 후반 낙폭이 좁혀지나 싶었지만 막판에 다시 낙폭이 확대돼 결국 4.04달러(9.47%) 폭락한 38.61달러로 추락했다.
SMCI는 전날 18% 가까이 폭등했지만 이날은 폭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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