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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머스크, 행복하지 않은 사람…동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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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머스크, 행복하지 않은 사람…동정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로이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오픈AI 인수 제안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CNN은 올트먼 CEO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서 블룸버그 TV와 인터뷰를 통해 "머스크는 오픈AI를 방해하려고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번 인수 제안도 그중 하나일 뿐"이라며 "나는 그가 단순히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0일 투자자 그룹을 이끌고 974억 달러(약 141조 원)에 오픈AI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본래의 비영리적 목적에서 벗어나 영리를 추구하고 있으며 기업 운영 방식도 잘못됐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올트먼은 이 제안을 일축하며 "오픈AI는 매각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올트먼은 머스크의 전략이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그의 인생 전체가 불안에서 비롯된 것 같다. 나는 그를 동정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머스크가 행복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머스크는 공동 창업자로 지난 2015년 오픈AI의 설립에 참여했지만 2018년 내부 의견 차이로 회사를 떠났다. 이후 그는 독자적으로 AI 스타트업 x.AI를 창업하고 오픈AI와 경쟁 관계를 형성했다.

머스크의 이번 인수 제안은 오픈AI의 향후 기업 구조 개편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기업 가치를 약 1000억 달러(약 145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의 제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되면 오픈AI는 이에 대한 대응 논리를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