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대기업 SBI 홀딩스, 리플 XRP로 주주 보상한다

일본 금융 대기업 SBI 홀딩스(SBI Holdings)가 주주들에게 리플 XRP로 보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암호화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브레이브뉴코인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SBI 홀딩스의 이 같은 조치는 기존 금융권에서 암호화폐 도입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SBI의 행보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으로, XRP 생태계 확장과 주류 금융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보도에 따르면 SBI 홀딩스는 주주 혜택 프로그램에 XRP를 보상 옵션 중 하나로 포함시키며 암호화폐에 대한 꾸준한 애정을 과시했다. 주주들은 보유 주식 수와 보유 기간에 따라 XRP 또는 자회사인 SBI ALA프로모(ALApromo)의 건강 및 웰빙 제품 중에서 보상을 선택할 수 있다.

XRP 보상 대상 주주는 일본 국적, 18세 이상, SBI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SBI VC 트레이드(SBI VC Trade) 계정 보유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XRP는 2025년 7월 31일 이전에 지급될 예정이다.

SBI 홀딩스는 과거부터 리플과 XRP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며 금융 생태계 내 블록체인 솔루션 구축에 힘써왔다. 리플의 기술을 국경 간 결제 서비스에 통합해 XRP의 실용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SBI 홀딩스 최고경영자(CEO) 요시타카 기타오(Yoshitaka Kitao)는 XRP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요시타카 CEO는 "법원이 XRP가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하면 가격이 크게 급등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BI의 XRP 보상 프로그램은 일본 은행권의 XRP 영향력이 확대되는 시점에 발표되었다. 일본 은행 부문의 약 80%를 차지하는 60개 이상의 은행이 리플과 협력해 국경 간 거래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관의 지원은 XRP의 추가 채택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일본 은행들의 XRP 채택 수준에 따라 XRP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최소 도입 시 3~5달러, 중간 도입 시 10~25달러, 완전 도입 시 50~100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블룸버그 분석가는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ETF 승인 확률을 평가하며 XRP ETF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라이트코인과 도지코인은 상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 승인 확률이 높게 평가된 반면, XRP는 규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65%의 승인 확률을 얻었다.


현재 XRP는 2.4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저항선 돌파 시 2.96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온체인 활동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를 나타내며 XRP 가격 상승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리플과 SEC의 오랜 법적 공방은 최근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SEC의 암호화폐 시행 부서 핵심 인물이 다른 부서로 재배치되면서 규제 기관의 입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지난주 24% 하락하며 2.40달러 근처에 머물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 광범위한 시장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BI 홀딩스가 주주들에게 XRP로 보상하기로 한 결정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를 실질적인 혜택으로 제공함으로써 기업 금융에서 디지털 자산 사용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만약 리플이 일본 은행권에서 계속해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이는 일본의 다른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 보상 및 지급 영역을 통합하는 데 긍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SBI의 XRP 보상 프로그램은 암호화폐가 주류 금융 시장에 편입되는 중요한 단계이며, 앞으로 XRP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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