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3004457056529a1f3094311109215171.jpg)
12일(이하 현지시각) 포춘에 따르면 JP모건의 사원 모임인 'JPMC 워커스'는 지난 9일 온라인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이들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에게 서명 참여자 명단을 보내면서 현재의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며 "전면적인 출근제 부활 조치는 직원뿐 아니라 은행과 주주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JP모건은 지난 1월 10일 직원들에게 3월 초부터 주 5일 출근제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현재 약 40%의 직원이 주 3일 사무실 출근, 2일 재택근무를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대부분의 직원이 전면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JP모건의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이 은행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은 완전한 출근제 부활이 여성, 보호자, 장애인, 고령 직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했다. 이들은 "100% 사무실 근무 의무화는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을 악화시키고 일과 삶의 균형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JP모건이 뉴욕 맨해튼 본사에 30억 달러(약 4조1400억 원)를 투자해 신축한 60층 규모의 최신식 사옥에 일부 직원들만 배치되는 점도 불만 사항으로 꼽혔다. 이들은 “대부분의 직원은 기존의 혼잡하고 불편한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하며 새 본사의 최신식 시설을 이용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JP모건 직원들 사이에서는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포춘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통신노조(CWA)와 접촉한 JP모건 직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웰스파고은행의 일부 직원들이 CWA와 협력해 은행업계 최초로 노조를 결성한 이후 금융권 전반으로 노조 결성 논의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포춘은 전했다.
현재까지 JP모건의 사원 온라인 서명에는 225명이 참여했으나 일부 직원들은 은행 측이 내부 비판자를 색출하는 데 이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