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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버크셔, 옥시덴탈 지분 28.2%로 늘려..."주가 빠졌을때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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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버크셔, 옥시덴탈 지분 28.2%로 늘려..."주가 빠졌을때 사자"

버크셔 해서웨이 로고가 2023년 5월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버크셔 해서웨이 로고가 2023년 5월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을 28.2%로 늘렸다.

12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옥시덴탈 주가가 사상 최고치 대비 30% 넘게 하락하자 주식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7일 옥시덴탈 주식 76만3017주를 총 3570만 달러(약 518억 원)에 매입했다.

옥시덴탈의 주가는 지난해 4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32% 하락했고 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연간으로는 17% 이상 내렸다.
버크셔는 옥시덴탈의 최대 투자자로 지난해 12월에도 옥시덴탈 주가가 하락하자 주식 890만 주를 추가 매수했다.

버크셔가 앞서 옥시덴탈 지분을 최대 50% 매입할 수 있는 규제 승인을 받자, 시장에서는 버크셔의 옥시덴탈 인수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버핏은 그렇지만 옥시덴탈을 완전히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버핏은 과거 옥시덴탈의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내용을 보고 옥시덴탈 주식 매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옥시덴탈은 1.8%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며, 탄소 포집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버크셔는 또한 100억 달러 규모의 옥시덴탈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통주 8390만 주를 50억 달러(주당 59.62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워런트도 보유하고 있다. 이 워런트는 2019년 버크셔가 옥시덴탈의 애너다코 페트롤리엄 인수 자금을 지원하면서 확보한 것이다. 워런트는 특정 만기에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