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3063829092393bc914ac7112232215111.jpg)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수익 상승(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거의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10bp(0.1%포인트) 넘게 오른 4.6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8bp 넘게 상승한 4.37%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각각 0.3%와 2.9% 상승을 뛰어넘은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오르며 역시 월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예상치를 웃돈 CPI 지표 발표 이후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1회로 축소헸다. 시장에서는 올해 첫 번째이자 유일한 금리 인하가 12월에나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해 9월 이후 세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한 후 지난달에는 기준 금리를 변동 없이 4.25~4.50%로 유지 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휘트니 왓슨 글로벌 공동 책임자 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예상보다 강력한 CPI 지수 발표는 FOMC의 신중한 정책 완화 접근법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예상치를 웃돈 1월 CPI 지표를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데에 큰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완전히 도달하지는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전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인내심’을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엘렌 젠트너는 블룸버그에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추세가 조금 더 길어질 수 있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 추세를 보인다는 명확한 신호를 기다려 왔는데 오늘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바뀔 때까지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오는 13일 발표될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주목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