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부족'에도 '인도네시아 생산' 추진… '신흥 시장' 공략 의지
'중국·인도' 이어 '세 번째 생산 거점'… '공급망 다변화' 전략
'중국·인도' 이어 '세 번째 생산 거점'… '공급망 다변화' 전략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판매 금지를 해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3095610009070c8c1c064d591524497.jpg)
애플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아이폰16 시리즈 판매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내 아이폰 생산을 협상 카드로 제시했다. 애플은 폭스콘 등 협력업체들과 인도네시아 바탐 섬에 아이폰 조립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내 판매되는 스마트폰에 현지 생산 부품을 35% 이상 포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애플은 이를 충족하지 못해 아이폰16 시리즈 판매가 금지되었다.
애플은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을 생산할 경우, 현지 콘텐츠 요건을 충족하여 판매 금지 조치를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는 애플의 공급망 생태계가 거의 구축되어 있지 않아, 아이폰 생산을 위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며, 스마트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플은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콘텐츠 요건 충족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애플은 인도네시아에 교육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에어태그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인도네시아, 자국 산업 보호 위해 규제 완화 안 할 수도"
애플은 아이폰 생산을 통해 현지 콘텐츠 요건을 충족하고 인도네시아 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애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현재 중국과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세 번째 아이폰 생산 거점이 될 수 있다. 이는 미·중 갈등,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면서 생산기지를 다변화하려는 애플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인도네시아에 아이폰 생산시설을 구축하여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이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먼저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현지 콘텐츠 요건을 충족하고, 판매 금지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 또한, 부족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숙련된 인력을 확보해야 하며, 높은 생산 비용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애플이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 생산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