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령 그린란드.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4010959046409a1f3094311109215171.jpg)
13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이 청원은 덴마크가 1조 달러(약 1450조 원)를 모아 캘리포니아를 사들이자는 내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매입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는데 대한 풍자로 해석되고 있다.
청원문은 "덴마크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햇빛, 야자수, 그리고 롤러스케이트"라며 "캘리포니아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들이자"고 주장했다.
청원문은 또 "덴마크가 캘리포니아를 인수하면, 테크 산업이 강한 실리콘밸리를 얻고 아보카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며 "디즈니랜드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랜드'로 개명하고, 미키마우스에게 바이킹 헬멧을 씌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다시 피력하면서 등장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7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를 필요로 한다"며 "그린란드의 자원과 전략적 위치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일부가 아니라 그린란드인들의 것"이라며 매각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 역시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CNN은 "덴마크의 청원은 풍자적 성격이 강하지만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논의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의 버디 카터 하원의원은 최근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법안을 제출하며 "이를 '레드, 화이트 앤 블루랜드'로 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덴마크의 청원은 50만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매입을 위한 1조 달러 모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