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가 최근 펴낸 '2025 신년 재정 결심' 보고서. 사진=피델리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4011754045539a1f3094311109215171.jpg)
13일(현지시각) 미국의 투자 전문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는 최근 펴낸 '2025 신년 재정 결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학자금 대출과 주택 구입, 임금 정체 등의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022년 이후 지속된 높은 물가로 인해 생활비가 증가하면서 젊은층이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1%까지 치솟은 후 최근 3%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이 유지되면서 생활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식품, 주거비, 공공요금 등 필수 지출 항목의 비용이 크게 올라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반면에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 등 고령층은 전체 평균보다 2.5%포인트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밀레니얼 세대는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는 '노스펜드 트렌드'를 적극 실천하는 모습이다. 외식, 여가활동, 쇼핑 등 가처분소득을 활용한 소비를 줄이고, 단기 및 장기 재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는 방식이다.
또 밀레니얼 세대는 전체 학자금 대출 잔액의 43%를 차지하며 이는 Z세대(28%)나 X세대(21%)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이 때문에 금융 목표를 설정할 때도 단기적인 부채 상환이나 비상금 마련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금융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는 'FOMO(Fear of Missing Out,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로 인해 충동 소비를 할 가능성이 크지만 명확한 재정 목표를 세우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