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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게임스탑, 비트코인 투자 고려"...주가, 시간 외 한때 2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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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게임스탑, 비트코인 투자 고려"...주가, 시간 외 한때 20% 폭등

2021년 1월 28일 미국 뉴욕 맨해튼 자치구의 유니언 스퀘어 14번가에 있는 게임스톱 매장. 사진=A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월 28일 미국 뉴욕 맨해튼 자치구의 유니언 스퀘어 14번가에 있는 게임스톱 매장. 사진=AP/연합뉴스
대표적인 밈 주식인 게임스탑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3일(현지시각) 정규 거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20% 넘게 폭등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에서 밈 주식으로 변신한 게임스탑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체 자산군인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게임스탑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가 회사 사업에 적합한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라이언 코헨 게임스탑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X에 게시하자 게임스탑이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의 일부로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두 명의 소식통은 현재 세일러 회장이 게임스탑의 암호화폐 투자 논의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 상장회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전략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대표적인 회사다.

2022년 게임스탑은 사용자들이 암호화폐와 대체불가토큰(NFT)을 관리할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을 출시했지만, 2023년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반려 동물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추이(Chewy)의 공동 설립자인 코헨 CEO는 지난 2020년 게임스탑 주식을 매수하고 회사가 주요 밈 주식 중 하나가 되자 2021년 이사회에 합류했다.

코헨은 이후 게임스탑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을 간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회사를 경영했다. 지난해 12월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11월2일 현재 게임스탑은 46억 달러(약 6조6000억 원)의 현금을 축적했으며 이 자금을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CNBC는 비트코인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회사명을 ‘스트래티지(Strategy)’로 변경하면서 사실상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닌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라는 회사 정체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