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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日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현지 애플 아성 무너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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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日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현지 애플 아성 무너뜨릴까

삼성이 일본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판로 확대에 나섰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이 일본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판로 확대에 나섰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을 14일 일본에서 출시한다.

일본 IT전문 외신 뉴스위치는 14일 삼성전자가 AI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를 출시하면서 일본 내 AI 스마트폰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애플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약 50%이상을 점유하며 독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6%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이 이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다.

M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일본 국내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약 2789만 대. AI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2.8배 증가한 약 876만 대였다. MM종합연구소는 “2025년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본어 대응 버전 출시가 AI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14일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한다. S25 시리즈는 개인에게 맞춤형 AI 제안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 데이터 엔진이라는 기술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자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집계한 것을 개인 정보 그래프라고 하며 이를 바탕으로 AI가 최적의 제안을 한다. 새로이 탑재된 '나우 브리프' 기능이 그 대표적인 예다.

MM종합연구소 요코타 히데아키(横田英明) 이사 부소장은 AI의 미래상에 대해 “이용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정보를 전달해주는 ‘컨시어지’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삼성 갤럭시의 나우 브리프는 그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각 제조업체들의 AI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 특징이 제품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뉴스위치 IT 컬럼니스트 아베 미사코는 “AI로 할 수 있는 일은 각 회사마다 비슷한 점도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와 갤럭시 AI는 모두 문장 편집과 교정, 사진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 임의의 사진 검색 등을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매체는 삼성의 갤럭시 S25의 성적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일본서 자사 EC사이트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한정 컬러들을 출시했다. 일본에서는 총무성이 통신사업자가 과하게 단말기 가격을 인하해 시장 경쟁을 흐리지 않도록 규제를 하면서 일각에서 소비자가 통신사업자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이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삼성이 이런 점을 타개하기 위해 EC사이트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는 통신사업자를 통한 판매 약화를 우려해 NTT 도코모와 KDDI에 더해 소프트뱅크에서도 S25 시리즈를 취급하도록 해 판로를 넓혔다.

뉴스위치 IT 컬럼니스트 아베 미사코는 “MM종합연구소가 집계한 2024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위로, 1위는 애플이 50%를 차지하고 샤프, 구글이 뒤를 잇고 있다”라며 “삼성전자의 전략이 일본 시장 점유율 향상으로 이어질지 이번 갤럭시 S25의 출시로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판로 확대에 여념이 없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성을 어떻게 무너뜨릴 지켜보자”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