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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TCC 그룹, '산업단지' 건설…중국發 공급망 이전 '선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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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TCC 그룹, '산업단지' 건설…중국發 공급망 이전 '선점' 노린다

첨단 기술 기업 유치 목표…미·중 갈등 속 기회 포착
200억 밧 투자…태국 첨단 산업 허브 도약 '기대'
태국 재계 거물 TCC 그룹이 산업단지 개발에 뛰어들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태국 재계 거물 TCC 그룹이 산업단지 개발에 뛰어들었다. 사진=로이터
태국 재계 거물 TCC 그룹이 산업단지 개발에 뛰어들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포착하고, 태국을 첨단산업 허브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라고 1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TCC 그룹의 부동산 개발부문인 프레이저스 프로퍼티는 방콕 인근에 740 헥타르 규모의 산업단지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산업단지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기술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며,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려는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TCC 그룹은 태국 최대 기업 중 하나로, 음료, 유통,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산업단지 개발은 TCC 그룹이 첨단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아라야(동부 관문)'라는 이름의 이 산업단지는 방콕 수완나품 국제 공항에서 차로 15분, 램차방 항구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뛰어난 접근성은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들의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TCC 그룹은 이번 산업단지 개발에 총 200억 밧(약 7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태국 정부의 '동부경제회랑(EEC)' 개발 전략과도 부합하며, 태국을 첨단산업 허브로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독일 반도체 기업이 첫 번째 입주 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향후 더 많은 첨단 기술기업들이 이 산업단지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에서는 WHA 그룹, 아마타, 사하 그룹 등 여러 기업들이 산업단지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TCC 그룹은 이러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첨단 기술기업들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

TCC 그룹은 뛰어난 입지 조건, 첨단 인프라, 맞춤형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태국을 첨단산업 허브로 육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