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AI 생태계 구축…다자간 협력 통한 공정한 AI 개발 강조
미국 vs 중국·EU AI 규제 '엇갈려'…개도국 AI 접근성 확대 촉구
미국 vs 중국·EU AI 규제 '엇갈려'…개도국 AI 접근성 확대 촉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2024년 10월 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5200738001330c8c1c064d22114611240.jpg)
브라질 정부는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AI 거버넌스, 글로벌 보건, 금융 개혁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I 기술의 공정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인권을 보호하며 알고리즘 편향을 방지하는 다자간 협력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은 "AI 기술 개발이 소수 기업이나 국가에 의해 독점되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국가가 AI 기술에 공정하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딥시크(DeepSeek)와 같은 중국 기업의 부상으로 AI 기술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브릭스 국가들이 AI 거버넌스 논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AI'를 위한 국제 선언문 서명을 거부하며 AI 규제에 대한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과 EU는 AI 규제 필요성에 공감하며, AI 기술의 윤리적 사용, 개인정보 보호, 사회적 영향 등을 고려한 규제와 표준 마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릭스 정상회담에서는 AI를 활용한 공중보건 솔루션 개발, 국제 금융 기구 개혁, 신개발은행(NDB) 역할 강화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브릭스 국가들은 IMF 등 국제 금융 기구의 개혁을 요구하며, 개발도상국의 의사결정 참여를 확대하고 자금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NDB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는 최근 회원국을 11개국으로 확대했으며, 9개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확장은 브릭스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의사결정 과정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브라질은 브릭스 내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절차 개선, 조정 강화, 신규 회원국 통합 등을 위한 개혁안을 제안했으며, 이는 브릭스의 효율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평가된다.
브릭스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 다자주의 국제질서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브릭스 국가들은 AI 거버넌스, 글로벌 보건, 금융 개혁,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개발도상국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브릭스의 이러한 노력은 미국의 일방주의에 균열을 내고, 다극화된 국제질서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