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연준 금리인하 핫라인 개통… 우크라 종전 협상 공식 시작
![파월 연준 FOMC의장/ 사진=연준 페드 홈페이지](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8202525012224a01bf698f218145175167.jpg)
◇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 2월 18일=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 2월 19일= FOMC 의사록 / 주택 허가/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리오틴토 실적발표
- 2월 20일=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아드리아나 구글러 연준 이사 연설, 월마트 실적발표
- 2월 21일= S&P글로벌 제조업ㆍ서비스업 PMI 예비치/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 기존주택 판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HSBC, 스탠다드차타드 실적발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호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관세 여파에 대해 "완만하게(modestly) 비지속적(non-persistent)인 방식으로만 물가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 내 다수 인사들과 다른 견해로, 관세정책이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끼치면 안 된다는 입장으로 이해된다는 게 FT 설명이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른 가운데, 월러 이사는 "(지표가) 현시점에서의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기업들이 연초에 상품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향후 몇분기 동안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당시인 2020년 지명한 인사로, 외신에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4일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관세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내달 12일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며 반도체·자동차에 대한 관세 및 국가별 '상호 관세'도 예고된 상황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 '트럼프 트레이드' 대장주가 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트럼프발(發) 무역 전쟁과 이로 인한 세계 경제 타격 우려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펼쳐진 '트럼프 트레이드'를 주도했던 미국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 금리,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취임일 직전 109에서 106 수준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2%에서 4.48%로 각각 밀린 상태다.
![백악관/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8202559045644a01bf698f218145175167.jpg)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와 대규모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를 이끈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7만5천달러대에서 사상 처음 10만달러대를 돌파한 비트코인 가격도 취임일 이후 상승 동력이 약화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취임 직전일 10만7천달러대에서 현재 9만7천달러대로 후퇴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경제 성장을 떨어뜨리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며, 이는 일반적으로 금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인식이다.
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번 주 최대 관심은 연준 의사록이다. 19일에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당시 FOMC는 만장일치로 연방기금금리(FFR)를 동결했다. 이번 의사록에서 새로운 정보가 나올 가능성은 작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주요 인사 대부분은 '고용시장은 건강하고 인플레이션은 더 진전돼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큰 만큼 지켜보겠다'로 일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목표에 가까워졌지만,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더 나은 물가 데이터가 나오더라도 금리 인하는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20일에는 2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나온다. 21일에는 S&P글로벌 PMI 예비치 외에 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가 나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하는 미국 2월 제조업ㆍ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1일) 예비치 정도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1월 예비치의 경우 전달 대비 제조업은 확장으로 전환했지만, 서비스업은 둔화하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투자자는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큰 서비스업 둔화에 더 무게를 실었고, 시장에 충격이 가해졌다. 20일에 나오는 월마트의 4분기 실적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월마트 실적은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에 대한 간접 지표이기 때문이다. 18일에는 2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정도가 눈에 띈다.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이 이어진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18일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마이클 바 연준 감독 담당 부의장이 예정돼 있다. 바 부의장은 감독 담당인 만큼 통화정책 관련 언급은 거의 하지 않는다. 19일에는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나선다. 20일에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바 연준 부의장,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등이 연단에 오른다. 21일에는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마이크를 잡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및 경제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35포인트(-0.37%) 내린 44,546.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1%) 내린 6,114.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1.13포인트(0.41%) 오른 20,026.7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이날 신고점 경신을 코앞에 두고 상승 동력을 잃은 채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지속된 가운데 이날 발표된 1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 밖으로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관련 불확실성을 키웠다.
미 국채 수익률은 소비 위축 가능성에 따른 경기 우려를 반영해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8%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대형 기술주 중 엔비디아(2.63%), 메타(1.11%), 애플(1.27%) 등이 이날 강세를 보였고,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깜짝 실적' 발표로 이날 14.45% 급등했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던 국제 금값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이날 1% 넘게 떨어졌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 '트럼프 트레이드' 대장주가 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트럼프발(發) 무역 전쟁과 이로 인한 세계 경제 타격 우려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금값은 온스당 2천942.70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 이후 7% 상승한 수준이다. 은 기간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 오른 데 그쳤다.
코스피가 18일 엿새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2,620선을 탈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39포인트(0.63%) 오른 2,626.81로 집계됐다. 러-우 전쟁 종전 이후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유럽 주요국의 방위비 증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러한 모멘텀이 코스피로 전이되면서 방산업종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K칩스법'이 통과되며 반도체 업종이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자사주 소각 및 추가 매입과 K칩스법 상임위 통과 소식에 힘입어 1.61% 오른 5만6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028260](1.92%), HD현대중공업[329180](1.53%), 하나금융지주(1.49%), KB금융[105560](1.36%), 현대모비스[012330](1.02%) 등이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회담을 앞두고 유럽 국가들이 긴급 정상회의를 열었다는 소식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1.44%), LIG넥스원(9.09%), 두산에너빌리티[034020](7.45%), 현대로템[064350](7.04%) 등 방산 업종 전반이 올랐다. LS ELECTRIC[010120](18.83%), HD현대일렉트릭[267260](5.77%), 일진전기[103590](4.57%) 등 전력기기주와 두산에너빌리티(7.45%), 효성중공업[298040](4.55%), 한전기술[052690](4.29%) 등 원전관련주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티웨이항공[091810](-20.23%)과 티웨이홀딩스[004870](-23.83%)는 경영권 분쟁 종료 가능성에 급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0.9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4%), LG에너지솔루션[373220](-0.85%), 셀트리온[068270](-0.66%), 삼성생명(-2.12%), 삼성화재[000810](-4.9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HLB[028300](2.69%), 파마리서치[214450](2.61%) 등이 오른 가운데 장중 보합권을 오가던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장 막판 직각에 가까운 그래프를 그리면서 21.19% 상승해 장을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64%), 리노공업[058470](2.86%), 에스엠[041510](2.24%) 등도 강세였다. 루닛[328130](-10.11%), 신성델타테크[065350](-4.12%), 휴젤[145020](-2.61%), 펩트론[087010](-2.17%) 등은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9만5000달러대로 낮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 등을 밝히며 매파 기조를 우려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