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팔란티어 리게티 아이온큐 테슬라 "MS 데이터 센터 임대 취소 쇼크"

물가 우려에 연준 FOMC 가 금링니하 전면 재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 뉴욕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등 가상 암호화폐 등오 연준 FOMC의 금리인하 수정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반도체 충격에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팔란티어 리게티 이이온큐 그리고 테슬라 등이 주목받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간 일정표>
2월 2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홈디포 실적발표
2월 26일= 신규주택 판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엔비디아ㆍ이베이 실적발표
2월 27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미국 내구재 주문/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 / 잠정 주택 판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휴렛팩커드ㆍ델 실적발표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임차해 오던 데이터센터 2건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비디아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종목이 큰 조정을 받았다. AI 거품론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공급이 과잉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투자은행 TD 코헨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MS가 최소 두 곳의 민간 운영업체와 체결했던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계약을 취소한 데이터센터는 수백 ㎿ 용량으로 이는 일반 데이터센터 두 개 이상 규모다. MS는 또 임차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데이터센터의 자격 증명서를 정식 임대차 계약서로 전환하는 것도 철회했다. .
세계 2위 클라우드 업체인 MS는 자체 보유 데이터센터 외에 외부 업체의 데이터센터도 빌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중 일부 외부 업체 데이터센터 계약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MS가 데이터센터 임차를 취소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TD 코헨은 "MS는 특정 상황에서 시설 및 전력 지연을 계약 해지의 정당한 사유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TD 코헨은 이날 두 번째 보고서에서는 "오픈AI가 새로운 파트너십 차원으로 MS에서 실행하던 AI 모델 훈련을 오라클로 이전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가능성도 제기했다. 오픈AI와 오라클은 지난달 소프트뱅크와 함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미국에 최소 5천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TD 코헨 분석가들은 "초기 분석으로는 MS가 과잉 공급 상태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 컴퓨팅 용량을 필요 이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AI 분야 선두 주자인 빅테크 기업 중 하나가 AI 수요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고 짚었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MS와 메타, 구글,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의 AI 서비스 개발·운영을 위한 데이터 센터 구축 등 대규모 지출에 의문을 표시해 왔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 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의 AI 모델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빅테크는 긴장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임차 계약 취소는 공급 과잉보다 자체 데이터센터 조정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데이터센터 임대 취소 소동속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거래일간 몰아친 투매 폭풍을 딛고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으나, 기술주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19포인트(0.08%) 오른 43.461.2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88포인트(0.50%) 밀린 5,983.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7.08포인트(1.21%) 낮은 19,286.92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무기력증을 보이면서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 때 연간 수익률(YTD)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 마감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한 달 유예' 조치 기한이 다음 주로 종료되면,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다우지수는 상승폭을 좁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낙폭을 늘렸다.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소 두 곳의 민간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수백 메가와트 규모의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AI 관련주와 에너지 관련주에 모두 악재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03% 하락했다. AI 방산주'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10.53% 더 떨어졌다.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4.91%, 세계 최대 파운드리 대만반도체제조회사(TSMC)는 3.32%, AMD 2.46%, 인텔 2.41%, 퀄컴 2.62% 각각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9% 하락했다.
전력 공급업체 비스트라 주가는 5.11%, GE 버노바는 3.65%,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5.88% 급락했다. 실적발표를 이틀 앞둔 엔비디아 주가는 3.09% 미끄러졌다. 엔비디아는 오는 26일 장 마감 후 자체 2025년 회계연도 4분기(11월~1월) 실적을 공개한다.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저비용·고효율 AI 딥시크 출현 이후 처음 내놓는 실적 보고서여서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딥시크 뉴스가 엔비디아와 동종업계의 미래 마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애플만 주가가 상승하고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구글 모기업 알파벳(0.23%)·테슬라(2.15%)·아마존(1.79%)·페이스북 모기업 메타(2.26%)는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 개장에 앞서 "향후 4년간 미국에 총 5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62.9%, 동결 가능성은 37.1%로 반영됐다.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5%,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91.5%, 50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64.9%를 가리키고 있다.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17%), SK하이닉스[000660](-2.20%) 등 반도체주가 장 초반 대비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11%), 삼성SDI[006400](-4.25%) 등 이차전지주가 반락했다. 현대차[005380](-2.17%), 기아[000270](-1.79%), KB금융[105560](-0.73%), 메리츠금융지주[138040](-1.76%) 등도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5%), NAVER[035420](0.22%), 카카오[035720](0.51%) 등은 올랐다. HD현대중공업[329180](3.18%), 삼성중공업[010140](8.20%), 한화오션[042660](5.17%) 등 조선주와 HMM[011200](4.50%), 팬오션[028670](2.15%) 등 해운주도 강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0포인트(0.50%) 내린 769.43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5.47%), 에코프로[086520](-4.6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77%), 리노공업[058470](-2.89%) 등이 내렸다.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알테오젠[196170](2.74%), 삼천당제약[000250](5.35%), 휴젤[145020](2.76%) 등 바이오주는 올랐다. 이밖에 JYP엔터테인먼트(3.32%),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2.43%), 에스엠[041510](1.70%) 등 엔터주도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이 2조원대 해킹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역사상 최악의 해킹으로 꼽히는 이번 사건은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해킹을 당해 14억6천만 달러(약 2조1천억원)의 코인이 탈취당했다. 바이비트 최고경영자(CEO) 벤 저우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해커가 바이비트의 오프라인 이더리움 지갑 중 하나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는 이로 인해 14억6천만 달러 상당의 자산이 의심스러운 거래를 통해 지갑에서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2014년 마운트곡스(4억7천만 달러)와 2021년 폴리 네트워크(6억1천100만 달러) 사건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으로 꼽히고 있다. 2018년 설립된 바이비트는 일일 평균 거래량이 360억 달러(약 51조7천860억원) 이상인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다. 한때 거래량 기준 전 세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열린 2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인하했다. 채권시장은 특히 금융통화위원 일부가 3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 주목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를 3개월 내 연 2.7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라면서도 "나머지 2명은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케빈 해셋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정기적으로 만나 미국 경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셋 위원장은 전날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파월 의장을 비롯해 다른 연준 이사들과도 정기적으로 점심을 먹을 것이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이야기하고 그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파월 의장을 지명했다.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파월 의장을 지명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파월 의장을 자주 비판하고 금리 인하를 촉구했으며 해임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짚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인 지난해 10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는 대통령이 금리 변경에 대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파월 의장과 만났다고 밝히면서 회동이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