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판매량이 급속 감소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머스크 반감이 위험 수준이라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또 미국에서 테슬라 중고차 매물이 1년 전보다 급증했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CNN 방송은 중고차 거래 사이트 '콕스 오토트레이더' 데이터를 인용, 지난해 4분기 이 사이트에 등록된 테슬라 중고차는 평균 1만1천300대로, 전년 동기의 8천800대보다 2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콕스 측은 테슬라 중고차 매물이 이렇게 급증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으며, 2021년 팬데믹 이후 테슬라 신차 판매가 급증했다가 3년이 지나면서 교체 수요가 일어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이와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반감이 차량 구매에 영향을 주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올랐다. 지금은 백악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의 대규모 인력 감축과 지출 삭감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닝 컨설트의 잠재적인 차량 구매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매자의 32%가 테슬라 구매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답변 비율은 1년 전의 27%보다 5%포인트 늘었다. 퀴니피악 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가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에 반감을 표시해, 찬성 의견을 밝힌 응답자(39%)보다 14%포인트 더 많았다고 CNN은 전했다. 같은 2022년 12월 여론조사에서는 머스크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36%)이 부정적인 의견(35%)보다 조금 더 우세했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