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는 장중 전거래일 대비 4.59달러(3.30%) 급등한 143.44달러까지 치솟았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렴하면서도 고성능을 갖춘 AI인 R1을 공개해 지난달 27일주가가 폭락하기 직전 수준 마감가 143.62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이후 뉴욕 주식 시장 약세 속에 상승폭이 좁혀지기는 했지만 M7 빅테크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탔다.
3주 만에 충격 회복
엔비디아는 지난달 27일 17% 폭락했다. 이날 사라진 시가총액만 6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미 기업 가운데 하루에 시가총액이 이만큼 사라진 것은 엔비디아가 유일하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단 3주 만에 사라진 시총을 거의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개미 투자자들 중심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폭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섰다.
오는 25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발 호재
엔비디아는 25일 실적 발표 기대감이 고조되는 와중에 한국발 호재까지 겹쳤다.
우선 한국 정부가 국가 AI 컴퓨터 센터를 구축하면서 그래픽반도체(GPU) 1만개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엔비디아 H100, H200 GPU도 이 구매 계획에 포함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LG그룹 창업주 손자인 브라이언 구와 요르단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바드르(BADR) 인베스트먼츠 창업주 아민 바드르 엘 딘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한국에 최대 350억 달러를 들여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미 스타게이트가 텍사스 주에 건립하기로 한 데이터센터의 3배 규모에 육박한다.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면 AI 반도체 시장 90% 가까이를 장악한 엔비디아 반도체 확보가 필수적이다.
수요 확대
배런스에 따르면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애널리스트 맷 브리츠먼은 한국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은 엔비디아 수요가 미 빅테크를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브리츠먼은 여러 나라들이 자체 컴퓨터 클러스터 구축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더불어 각국이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서면서 AI 반도체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요를 탄탄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시장에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인 대여 반도체 가격 역시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UBS는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엔비디아 H100 반도체 대여 가격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UBS 애널리스트 티머시 아쿠리는 엔비디아 목표가로 185달러를 제시하고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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