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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투자자들, 글로벌 주식 최선호...현금 보유 15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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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투자자들, 글로벌 주식 최선호...현금 보유 15년 만에 최저"

2025년 2월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2월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 투자자들은 글로벌 주식을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꼽았고 현금 보유 비중은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ofA 월간 설문조사에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Risk-on) 성향은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4%는 올해 전 세계 주식이 가장 성과가 좋은 자산군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응답자의 11%는 채권에 대한 비중을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최고 투자전략가는 이날 메모에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고 나머지 자산은 모두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주식 시장의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올해 견고한 경제 성장과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언급했다.
글로벌 주식 시장은 지난 2022년 말 저점을 확인한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론과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입어 60% 넘게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소수의 미국 기술주가 강세장을 주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유럽 주식에 주목하고 있다.

BofA 설문에서 응답자의 약 89%는 미국 주식이 과대 평가됐다고 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1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투자자들이 유럽 주식으로 눈을 돌리면서 그동안 주로 미국 금융시장에 투자했던 ‘미국 예외주의’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의 스톡스 지수는 올해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100 지수의 성과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의 스톡스 지수는 올해 들어 이미 12% 급등하며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인 5%를 앞질렀다.

설문조사에서 현금 수준과 주식 배분 및 글로벌 성장 기대치를 측정하는 척도인 전반적인 투자자들의 낙관론은 6.1에서 6.4로 상승했다. 이는 다만 지난해 12월에 보인 ‘거품’ 수준보다는 낮게 유지됐다.

또한, 전 세계 경기 침체 기대치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응답자의 약 77%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부상으로 중국에 대한 거시적인 심리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선됐다.

BofA의 설문조사는 지난 7~13일 사이에 401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168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