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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의사록 충격 "트럼프 관세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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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의사록 충격 "트럼프 관세폭탄"

엔비디아 테슬라 인텔 비트코인 폭발"
제롬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제롬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연준 FOMC 의사록 충격 "금리인하 전면수정…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폭탄 "엔비디아 테슬라 인텔 비트코인 폭발"

트럼프 관세폭탄이 철강 알루미늄에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도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에 들어갔다. 미국 연준 FOMC 의사록에서도 금리인하 준단도는 동결 분위기가 감지된다. 연준의 금리인하 재조정으로 뉴욕증시는 또 한번의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도 쉬어간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연준의 금리인하 수정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결국 내려가겠지만 꽤 험난할 것이라며 올해 금리 인하를 논하기엔 전 세계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연설에서 지금 당장은 금리인하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전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진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더 얻고 싶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향 위험이 있다"고 경계했다.

◇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일정 및 연설
- 2월 19일= FOMC 의사록 / 주택 허가/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리오틴토 실적발표
- 2월 20일=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아드리아나 구글러 연준 이사 연설, 월마트 실적발표
- 2월 21일= S&P글로벌 제조업ㆍ서비스업 PMI 예비치/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 기존주택 판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HSBC, 스탠다드차타드 실적발표

케빈 해셋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정기적으로 만나 미국 경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셋 위원장은 전날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파월 의장을 비롯해 다른 연준 이사들과도 정기적으로 점심을 먹을 것이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이야기하고 그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와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의견을 연준에 전달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4일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관세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내달 12일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며 반도체·자동차에 대한 관세 및 국가별 '상호 관세'도 예고된 상황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 '트럼프 트레이드' 대장주가 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트럼프발(發) 무역 전쟁과 이로 인한 세계 경제 타격 우려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펼쳐진 '트럼프 트레이드'를 주도했던 미국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 금리,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취임일 직전 109에서 106 수준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2%에서 4.48%로 각각 밀린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분위기에 따라 뉴욕증시 방향성이 좌우되고 있다. 1월 FOMC 의사록에서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단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않고 있다. 일단 두고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하원 청문회 발언 도중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올해 첫 FOMC였던 지난 1월 회의에서도 기자회견 당시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1월 FOMC 의사록을 통해 드러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기조도 파월과 유사하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동결 기조가 더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최소 한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60~7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증시/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주가가 한 달 동안 이어져 온 상승세가 일단 멈췄다. 한국시간 19일 아침끝난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76% 하락한 716.37달러(103만3천363원)에 거래를 마쳤다. 1월17일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20거래일로 종료됐다. 이는 1985년 1월 31일 나스닥 100 지수가 산출된 이후 최장기간 상승 일수다. 20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20.5%로, 지난해 말 주가 대비해서는 25.8% 올랐다. 지난 4일에는 역대 처음 700달러선(종가 기준)을 넘어섰고, 지난 14일에는 종가 기존 최고가로 736.67달러를 기록했다. 광고 타깃팅을 위한 인공지능(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사용자당 평균 수익 증가 등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친트럼프 행보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다.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자체 AI 칩 확보에 나서고 있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 증시는 한국시간 19일 아침 이날 3대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8포인트(0.02%) 오른 44,556.16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9포인트(0.07%) 오른 20,041.2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99포인트(0.25%) 상승한 6,129.62에 종료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S&P 500지수는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장 막판 상승하며 지난달 23일(6,118.71)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17일 만에 다시 경신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1월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밑돌며 전월 대비 0.9% 급감했으나 계절적 요인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에 투심을 계속 누르지는 못했다. 애플과 아마존, 테슬라, 알파벳은 약보합을 기록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보합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7.5%를 유지했다.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여파인 듯 55.4%까지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에는 49.6%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13%) 오른 15.39를 기록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 '트럼프 트레이드' 대장주가 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