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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주굴기 가속화..."미·중 제2의 냉전 새 전장은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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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주굴기 가속화..."미·중 제2의 냉전 새 전장은 우주"

민간 우주개발 명분 아래 군사역량 확대..."서방, 우주투자 서둘러야“
전문가 "군사·민간 경계 모호...중국의 우주방어 투자 과소평가 위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대통령이 2024년 11월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대통령이 2024년 11월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우주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우주 분야가 미·중 간 제2의 냉전 격전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우주 굴기가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심각한 안보 함의를 지닌다고 경고한다고 19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이동식 광학 지상국과 대기 통과 레이저빔 보존 기술 개발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위성-지상 간 레이저 통신으로 초당 100기가비트 전송에 성공했으며, 창어-6호의 달 뒷면 착륙도 이뤄냈다.

특히 위성 생산과 로켓 발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나사(NASA)의 빌 넬슨 국장은 "중국이 민간 프로그램을 내세워 군사 우주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위성 요격 미사일 등 대우주 무기 개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전쟁 양상이 변화하면서 우주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위성 기술은 항법, 통신은 물론 적군 탐지에도 핵심적이다. 특히 우주-지상 광통신은 간섭과 재밍에 강해 안전한 군사통신을 가능케 한다.
제프 허긴스 Cailabs 사장은 "지상전에서 병력 숫자가 승패를 좌우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우주기술이 전쟁의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구권의 우주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은 위성업체 글로벌스타 지분 20%를 15억 달러에 인수했고,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를 350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진행하는 데 능숙해지고 있다"며 "서방은 중국의 행보와 무관하게 우주 분야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주는 통신, 내비게이션, 정밀농업, 재난대응 등을 지원하는 '세계경제의 척추' 역할을 하고 있다. 우주 투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 파급효과를 낸다.

일각에서는 2027년 대만 침공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주 방어력 강화 필요성을 제기한다. 전문가들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라도 우주 분야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