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해저 데이터센터로 AI 패권 도전장..."딥시크 처리능력 7천건/초"

글로벌이코노믹

中, 해저 데이터센터로 AI 패권 도전장..."딥시크 처리능력 7천건/초"

하이난 앞바다에 수중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미국 '스타게이트' 맞불“
3만대 게임PC 동시가동 파워...바닷물로 냉각해 에너지 효율 극대화"
중국이 해저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컴퓨팅 파워 확보에 나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해저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컴퓨팅 파워 확보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해저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컴퓨팅 파워 확보에 나섰다. 자국 AI 챗봇 '딥시크'의 대화를 초당 7,000건 처리할 수 있는 규모라고 19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국영 CCTV는 하이난 섬 인근 수중 컴퓨팅 클러스터에 새 데이터센터가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3만대의 고급 게임용 PC를 동시 가동하는 수준의 연산 능력을 보유했다.

선전 하이클라우드사가 운영하는 이 클러스터는 AI 모델 학습, 게임 개발, 해양과학 연구 등에 활용된다. 기존 컴퓨터의 1년치 작업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수중 데이터센터는 바닷물을 자연 냉각원으로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길이 18m, 직경 3.6m의 캡슐은 400개 이상의 고성능 서버를 수용하며 해저 압력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2023년 3월 가동을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최종적으로 100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지상 시설 대비 연간 1.22억kWh의 전력과 10만톤의 담수를 절약할 수 있다.

이번 시설 확충은 딥시크의 성공적 출시와 맞물려 중국의 AI 야망을 보여준다. 미국은 이에 맞서 '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미국은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해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첫 시설은 텍사스에서 착공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디지털 인프라 개발을 더욱 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클러스터에는 7개 유닛이 설치돼 AI·빅데이터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저 데이터센터의 성공적 운영은 중국이 미국의 기술 제재를 우회하면서 AI 패권 경쟁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