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0.2% 상승한 2956.20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은 온스당 2947.01달러까지 오르며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942.70달러를 경신한 뒤 뉴욕 시장 후반 2935달러 근방에 거래됐다.
관세 부과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금값이 계속 수혜를 입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했고 다음 달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가 25%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한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에 대해서는 “25%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우크라이나 종전 회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반발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도 금값 상승을 지지했다.
금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 주요 헤지수단으로 여겨진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들이 조만간 금 매입을 중단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오히려 보유고를 금으로 계속 다각화하면서 금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초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310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골드만은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예상보다 강력한 금 매수세가 금값 상승의 핵심 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은 특히 관세를 포함한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금값이 33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