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리튬·티타늄·흑연 등 우크라이나에 매장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희귀 광물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자원들을 확보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할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희귀 광물 자원의 경제적 가치는 무려 10조 달러(약 1경440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티타늄은 항공기 엔진, 방어산업 장비, 우주항공 산업에 중요한 자원이다. 우크라이나는 일메나이트(ilmenite)와 루타일(rutile)이라는 티타늄 원료를 주요 생산국에 제공하고 있지만 티타늄 스펀지 형태의 고도로 가공된 티타늄은 생산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방위산업에 중요한 자원으로 우크라이나가 이 자원을 제공할 경우 미국의 군사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로 사용되는 중요한 자원이다. 우크라이나는 고품질의 흑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첨단 기술 제품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흑연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의 전기차 산업과 배터리 생산에서 중요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자원이 매우 높은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특히 리튬과 흑연은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서 급격히 증가한 수요에 따라 중요한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티타늄은 항공기와 방위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크라이나의 자원 확보가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희귀 광물 자원의 실제 경제적 가치나 채굴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부족한 상태다. 일부 자원은 러시아가 통제하는 지역에 위치해 있어 자원 개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자원 확보를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방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중국의 자원 독점에 대응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희귀 광물의 제분과 정제 공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우크라이나 자원을 확보하더라도 이를 정제하고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