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55년까지는 주택 84%가 가격 하락, 재산 1조4700억 달러 사라져

기후 영향 분석 기업 퍼스트 스트리트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플로리다·루이지애나주 등의 12개 카운티 지역에서는 주택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후변화가 더는 이론적인 우려 사항이 아니라 미국의 주택시장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퍼스트 스트리트의 제러미 포터 선임 분석관이 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30년 사이에 주택 보험료가 25%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보험료의 14%가량이 위험 비용에 비해 낮게 책정돼 있고, 기후변화 위험에 대비해 11%가량이 추가로 올라가야 한다고 이 보고서가 밝혔다. 주택 보험료 인상분이 주택 가격을 3%가량 낮아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후변화가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기업 델타 테라의 데이브 버트 창업자는 향후 5년 이내에 기후변화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는 주택이 미국에서 20%에 달하고, 평균 하락 비율이 30%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산불로 인한 재산·자본 손실이 적게는 950억 달러(약 137조원)에서, 많게는 1640억 달러(약 2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산불에 대한 보험업계의 총 보험금 지급 비용 추정치는 400억 달러(약 57조8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시장 전망치보다 적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연율 환산 기준 136만6000건으로 전달 당시의 151만5000건보다 9.8% 줄었다. 1년 전 같은 기간(137만6000건)과 비교하면 0.7% 감소했다.
단독주택 착공은 99만3000건으로 지난해 12월 당시의 108만4000건보다 8.4% 줄었다. 5개 이상의 세대가 있는 주택은 35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1월 신규 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148만3000건으로 전달 당시의 148만2000건보다 0.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0만8000건)과 비교하면 1.7% 감소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