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인력 최적화' 일환...베이징 대사관 등 6개 공관 영향
이번 주말부터 감원 통보 예정, 1979년 수교 이후 최대 규모 구조조정
이번 주말부터 감원 통보 예정, 1979년 수교 이후 최대 규모 구조조정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근무하는 미국 외교 인력이 이르면 금요일부터 감원 통보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베이징 주재 대사관과 광저우·상하이·선양·우한의 영사관 그리고 홍콩 주재 영사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한 소식통은 이번 감축을 "상당한" 규모로 평가하며,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국무부의 감축 지시가 지난주에 하달됐으며, 이번 주말까지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마지막 근무일 등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력 감축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 세계 외교단 재정비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최근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에서 60명의 계약직 직원이 해고된 데 이어 다른 부서에서도 추가 감원이 예고된 상태다.
국무부는 트럼프의 "인력 최적화 의제"를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국무부는 현대의 도전 과제에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적 태세를 지속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내부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비드 퍼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을 차기 주중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아시아 근무 경험이 있는 사업가 출신인 퍼듀는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큰 반대 없이 인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중국 담당 특별보좌관을 지낸 사라 베란은 지난달 베이징 주재 대사관 부대사로 취임했으며, 홍콩에서는 그레고리 메이 총영사가 3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