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퇴직연금 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01(k) 계좌 보유자 2440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계좌 잔액이 100만 달러를 넘는 가입자가 5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계좌 보유자 중 약 2.2%에 해당한다.
‘401(k)’는 미국 직장인들이 노후를 대비해 자발적으로 적립하는 퇴직연금 제도로 한국의 퇴직연금(IRP)이나 개인형 퇴직연금과 유사하다. 근로자가 일정 금액을 월급에서 떼어 적립하고 여기에 고용주가 일정 비율을 추가로 납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장 큰 장점은 세금 혜택으로 적립금에 대해 세금이 유예돼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미국 투자회사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401(k) 계좌에는 총 9조 달러(약 1경2933조 원)에 달하는 자산이 예치돼 있으며 7000만명의 현직 및 은퇴자가 이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충분한 노후자산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퇴직자협회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미국인의 20%가 은퇴자금을 전혀 저축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델리티는 “401(k) 백만장자는 적지만 이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체계적으로 저축해온 사람들”이라며 “조기에 저축을 시작할수록 은퇴 후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