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는 오후 장에서 전일비 0.68달러(0.49%) 상승한 139.91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를 예고하고, 최근에는 분리 매각 전망이 나오면서 폭등하던 인텔은 하락했다.
전날 6% 넘게 급락한 인텔은 이날 오후 0.41달러(1.61%) 하락한 25.29달러로 더 떨어졌다.
목표주가 상향
반면 엔비디아는 이날 하루 만에 반등했다. 오는 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가는 다시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 시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등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충 계획을 발표한 터라 엔비디아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파벳 산하 구글 클라우드는 20일 엔비디아 최신 반도체인 GB200 NV 수냉식 시스템으로 구동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험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이 수냉식 시스템은 블랙웰 반도체 72개로 구성돼 있다.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키뱅크 애널리스트 존 빈은 전날 엔비디아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180달러에서 190달러로 높였다.
엔비디아 블랙웰 B200 반도체 공급이 예상을 웃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빈은 엔비디아가 25일 공개하는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탄탄할 것이라면서 2026회계연도 1분기는 보수적이기는 하겠지만 시장 전망을 웃 돌 것이라고 낙관했다.
안갯속 인텔
최근 반도체 종목들 가운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던 인텔은 그러나 다시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텔은 지난 7일 19.10달러로저점을 찍은 뒤 18일까지 43.4% 폭등했지만 19일부터 이틀을 내리 떨어졌다.
인텔 반등 계기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이었다.
밴스 부통령은 프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국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모델들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이에 필요한 반도체들은 미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설비를 갖춘 인텔에 유리한 환경이 구축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도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고, 이후 인텔이 설계와 마케팅은 브로드컴에, 파운드리 부문은 대만 TSMC에 매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인텔 주가는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인텔을 둘러싼 보도는 엇갈린 경우가 많았다.
인텔 매각과 관련해서도 보도들이 엇갈렸다.
한편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반도체 생산 부문을 TSMC에 맡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트럼프가 이런 구상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보도도 나왔다.
배런스는 이런 보도들이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제약은 무엇보다 이런 논의들이 모두 ‘매우 초기 단계’라는 점이었다고 지적했다.
인텔의 미래에 관해 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인텔 매각 전망이 새로운 것도 아니다.
이미 지난해 가을 퀄컴이 인텔을 인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지만 결국에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인텔이 여전히 안갯속이어서 매수에 신중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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