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자상거래(EC) 대기업 알리바바 그룹이 20일 발표한 2024년 10~12월 매출액은 2801억5000만 위안(385억8000만 달러)으로, LSEG가 정리한 애널리스트 17명의 예상 컨센서스인 2793억4000만 위안을 웃돌았다.
해외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연말까지 이어진 국내 소비 증가가 매출을 끌어올렸다.
국제 EC 사업의 증가율은 32%를 기록한 반면, 타오바오(Taobao)와 티몰(Tmall) 등 국내 EC 사업의 증가율은 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 측은 “당분간 국내 EC사업 부문은 시장 점유율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잉밍(에디 우)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와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인공지능(AI) 분야를 더 확대하겠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그는 AI산업에 대해 “수십 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 산업 변혁의 기회”라고 평가하며 알리바바가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0~12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부문의 투자 증가율은 13%였다.
알리바바는 이미 미국 애플과 AI 개발 제휴를 발표한 데 이어 1월 말 공개한 최신 AI 모델 'Qwen(통칭 천문) 2.5 Max'는 주목받고 있는 신흥 기업 딥시크의 모델 'V-3'의 성능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우잉밍 CEO는 “알리바바의 AI 전략으로 지능의 경계를 초월하는 모델 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뒤 “AI는 궁극적으로 세계 총생산의 50%를 대체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